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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유료구독을 하라고...? ("삑- 환승입니다")어 나 이거 알아/뉴욕타임즈에서 전해드립니다: 2020. 5. 30. 12:11
세 줄 요약:
- NYT: "한 달 지났으니까 돈 내고 구독 해"
- 구독 경험자들 후기: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랬어요..."
- "삐빅- 환승입니다"
예전부터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들락날락거리게 된 뉴욕타임즈.
보통 언론사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유롭게 기사를 볼 수 있으니까,
'고퀄리티의 영어문장도 얻고 세계적인 소식도 얻고 완전 개꿀이자나?' 싶어 시작한 것이 벌써 어언 한 달...
오늘 아침도
포스팅공부를 위해 눈팅을 시작하려던 찰나.갑자기 로그인을 하라는 화면이 뜨더니, 로그인을 하라니까 한 달 무료 기간이 끝났단다. 구독을 해야만 앞으로도 계속 기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보통 언론사 사이트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나...? 싶어 알아보니까, 계속되는 광고수입과 판매부수 감소로 인해 오랫동안 재정난을 겪어온 끝에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웹사이트 유료화 정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이른바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의 도래로 맞이할 종이매체의 위기는 오래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고, 실제로도 종이매체에 대한 구독률은 꾸준히 하락해 전년도 기준 6.4%를 기록했다.
때문에, 대형 신문사들의 경우 꽤 예전부터 웹사이트 매체에 주력함으로써 종이매체가 부딛힌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뉴욕타임즈는 아예 사이트를 유료화시킬 줄이야...
여튼 그래 얼마면 되겠니? 하며 구독을 눌러봤는데, 1년 구독을 위해 4주 마다 2천원 정도만 내면 된단다. 처음 1년은 그렇고, 이후에는 만 원으로 오른다고 한다. 취소하고 싶으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복학할때까지 3개월 정도 구독할 경우 6천원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개념이니까 나쁘지 않은 거래다.
그래서 바로 카드번호를 입력하려던 찰나, 문득 '과연 이 양놈들이 순순히 돈줄을 끊게 내버려둘까' 라는 생각이 퍼뜩 스쳐서 구독 후기를 알아보니, 역시나 구독의 늪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구독해지' 버튼을 감춰놓았다느니, 어떻게 어떻게 찾아서 눌렀는데 해지는 커녕 고객센터로 연락하라고 나왔다느니, 연락을 했더니 상대는 미국인이었다느니...
문의를 하더라도 계속 할인쿠폰따위를 준다며 뜸을 엄청 들인다고 하니, 무턱대고 구독했다가 화병이 도질 뻔 했다.
안 그래도 뉴욕타임즈는 지역 관련 이슈가 대다수라, 한쿡사람으로서 딱히 TMI인 부분이 많아 지루할 참이었기에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그래서, 환승을 결심했다.
타임지(TIME)
여기도 둘러보니까 나쁘지 않았다.
너무 지역이슈에 치우치지 않고 분야의 균형을 이룬 듯 한 느낌을 받았는데, 일단 들어가보니 돈 내라, 구독해라 하는 소리는 없었다. 근데 오른쪽 상단을 보니 'SUBSCRIBE'라는 문구가 수줍게 숨어있는 걸 보아, 얘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돈내라고 할 것 같다.
세계경제포럼(WEF)
세계경제포럼, 이른바 '다보스 포럼'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왜 뜬금없이 회의기구 홈페이지냐 싶을텐데, 알아보니까 여기서도 신문사처럼 주기적으로 기사를 올리는데 그 퀄리티가 꽤나 괜찮은 수준이었다. 무엇보다도, 지역에 포커싱된 뉴욕타임즈보다는 '탐사보도' 성격의 기사가 주를 이루는 것이 장점인 듯 하다. 분야도 엄청 다양한데, 4차 산업혁명 부터 시작해 지정학, 경제, 과학 등 여러가지 테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란다! (중요)
여튼, 이 두 사이트를 발견했으니 이제 뉴욕타임즈하고는 빠빠이하고, 두 매체를 오가며 포스팅을 할 것 같다.
WEF는 다 좋은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타임즈를 주로 다룰 생각이다. 나중에 타임즈도 돈 내라고 정색하면 WEF로 도망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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