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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에서도 '인종 격차'는 존재했다" [NYTimes]
    어 나 이거 알아/뉴욕타임즈에서 전해드립니다: 2020. 5. 26. 13:29

     

     

    이번 코로나 사태는 국적,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여행, 경제활동, 교육, 사교를 위한 모임 등 우리가 인간으로서 누렸던 가장 기본적인 일상 조차 이제는 사치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러나 최근 조사된 바에 의하면, 이러한 팬데믹 사태에 따른 피해 조차 특정 인종에게 더욱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최근 연방정부의 차별적인 자금지원에 대해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바이러스는  당적을  가리지  않는다(The coronavirus DOES NOT DISCRIMINATE between political parties)'며 비판한 바 있는데...

     

    당적은 가리지 않는다는 코로나바이러스. 그러나 그 피해가 인종마다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어떻게 Covid-19가 인종차별적으로 요양시설을 공격했나

    "The Striking Racial Divide in How Covid-19 Has Hit Nursing Homes"

     

     

     

    출처: pixabay.com

     

     

    이번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미국 전역의 요양시설은 철저히 파괴됐고, 요양원 직원들과 요양시설 주민들은 피폐한 삶을 살게 됐다. 이렇게 팬데믹으로 발생한 피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전체 사망자의 20%를 차지한다.

    이러한 피해는 그 규모가 크던 작던 상관 없이 낮은 별점과 등급을 받은 도시와 교외에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Covid-19의 피해가 아프리카계 시민(African-American)과 라틴계 시민(Latino)에게 특별히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시민이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요양원의 경우, 압도적으로 백인이 차지하는 요양원의 경우보다 두 배 더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출처: NYTimes 기사 'The Striking Racial Divide in How Covid-19 Has Hit Nursing Homes' [www.nytimes.com]

     

     

    위 자료에 따르면, 주민의 25% 이상이 흑인이거나 라틴계인 요양원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피해가 단 한번이라도 발생했던 요양원의 60%를 차지했으며, 이는 5% 이하로 주민이 구성된 요양원의 경우보다 두 배 가량 큰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양원들은 대개 단 한 건의 사례로 시작해 본격적인 집단적 발병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NYTimes 기사 'The Striking Racial Divide in How Covid-19 Has Hit Nursing Homes' [www.nytimes.com]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요양원의 피해 정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①요양원 시설의 규모가 크면 클 수록 감염사례가 더 빈번하게 관찰됐으며, 또 ②요양원의 위치가 시골에서 도심지로 가까워질수록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많이 밀집돼있는 곳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사회에서 나타나는 감염의 양상과 비슷하다.

    의료산업을 대표하는 미국의료협회 최고 의료 책임자 데이비드 기포드(David Gifford) 박사는 "보통 규모가 크고 많은 수의 직원이 드나드는 요양시설 공동체일수록 바이러스 감염병의 핫스팟으로 작용해왔다"며 "장기요양시설에서 나타나는 발병 양상은 일반 인구에서 나타나는 양상에 대해 반영된다(mirrored)"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가 분석한 결과, 아무리 요양시설의 크기나 주변 카운티의 감염율, 인구 밀집도, 요양시설 수용률과 같은 여러가지 요인들을 다 같이 따져보더라도, 인종격차에 따른 피해 양상이 뚜렷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뉴욕타임즈는 'The Baltimore Sun', KPCC/LAIST, 남부 일리노이시 등과 협력해 수십 명의 전현직 요양원 종사자, 요양원 거주자와 그들의 친척들을 인터뷰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인종에 대한 의료지원 소홀과 무관심, 그리고 의료장비 지급에 대한 간접적인 인종차별적 대우가 실제로도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기 훨씬 이전에 규제당국의 평가지표에 대해 흑인과 라틴계가 더 많이 거주하는 요양시설이 백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설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시설차원에서부터 불평등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오늘 기사를 요약해 보자.

    이번 팬데믹 사태로 인한 피해가 특정 인종에 집중적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장기요양시설을 비롯한 지역의료계에 암묵적으로 남아있던 인종차별의식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예견된 결과였으며 그 대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쾌적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은, 조금씩 달라도 (일부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의 헌법이 공유하는 공통가치이다.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의료 서비스에 차별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놀랍게도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21세기의 이야기다.

     

     

     

     

     

     

    The Striking Racial Divide in How Covid-19 Has Hit Nursing Homes

    Homes with a significant number of black and Latino residents have been twice as likely to be hit by the coronavirus as those where the population is overwhelmingly white.

    www.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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