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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과점 하나 차렸습니다😅 「버터 쿠키」
    있어빌리티 라이프/나 이거 만들 줄 알아 2020. 8. 21. 09:24

     

     

    ???: 쿠키... 좋아해?

     

     

    나: (콰작콰작) 미ㅏ앙, 뭑락ㄱ고 햏어??

     

     

    ???: ...아냐 신경쓰지마

     

     

     

     

     

    ...

    내가 빵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과자다.

     

    나를 비만의 위기에서 구제해주는 것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마트까지 걸어가야 하는 귀찮음이 아닐까...

     

     

     

     

    그래서 그냥 만들어봤다.

     

     

     


    수제 버터 쿠키

    Homemade Butter Cookie


     

     

    내가 만들었지만, 참 괜찮단 말이지...

     

    지금까지 내가 시도한 베이킹 중에서, 난이도 대비 만족도가 최고였다.

    그냥 박력분하고 설탕하고 이것저것 쓰까쓰까 한 다음, 한 두 시간 정도 얼렸다가 꺼내서 썩둑썩둑 썰어 구우면 끝!

     

    얼마나 쉽냐하면ㅡ

    소싯적  아이클레이 꽤나 쭈물럭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낼 수 있을 만큼의 난이도라는 것.

     

    만들기도 쉽고 비주얼도 나쁘지 않아서, 연인에게 줄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쓰읍

     

     


     


    Ingredient

    ※ 모든 재료는 미리 2~3시간 전부터 실온보관 할 것 ※



     쿠키 기본반죽 

    박력분 500g
    무염버터 300g
    슈가파우더 270g
    소금 1/2tsp
    계란 1개 + 계란 노른자 2개 (남은 흰자는 라면ㄱㄱ)
    아몬드 파우더 100g




     시나몬 쿠키 
     
    설탕 30g, 계피가루 4g (해보니까 재료가 많이 남는다. 1/3으로 줄여도 무방할 것 같다.)


     녹차 쿠키 
     
    녹차파우더 5g, 화이트초콜릿 30g


     초코 쿠키 
     
    코코아파우더 10g, 다크초콜릿 30g, 아몬드 슬라이스 50g


     스노우볼 쿠키
     
    다진 견과류 50g





     오븐  160 18분




    *레시피 참조   All  스윗더미 Sweet The MI

     

     

     

      잠깐!  

     

    이번 베이킹은 만들기는 쉬운데, 동네 마트에서는 다소 구하기가 어려운 재료들이 들어간다.

    미리 무엇이 들어가는지 파악해 쟁여놓고 베이킹을 여유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슈가파우더 

     

    쿠키를 만들 때 자주하는 실수 중 하나가

    진열대에 있는 '뉴슈가'를 보고 '어? 이걸로 쓰면 되겠네' 하고 가져다 쓰는 경우인데,

    절대 금물이다. 

     

     

    '뉴슈가'와 '슈가파우더'는 일단 근본부터 결을 달리한다.

     

    슈가파우더는 설탕 95% + 전분 5% 로 구성된, 말 그대로 고운 설탕가루지만

    뉴슈가는 포도당 95% + 사카린 5% 합성 감미료다. 네츄럴 VS 케미컬

     

    구구절절한 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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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을 밀가루처럼 곱게 갈아 만든 슈가파우더는 수분량이 적다.

    덕분에 쿠키를 바삭하게 만들어주며, 고운 입자 덕에 반죽에 부드럽게 섞여서 크림에 당분을 더할 때 쓰이곤 한다. 이때, 설탕 특성상 잘 뭉쳐버리므로 이를 막기 위해 약간의 전분을 같이 넣어준 제품이다. 

     

    근데... 뉴슈가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포도당과 사카린이 들어간다. (참고로 사카린은 설탕 당도의 300배)

    구조적으로 슈가파우더와 다르기 때문에 절대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죽에 점성도 생기지 않고, 쓸데없이 어마어마하게 달아지기만 한다. 뉴슈가는 음식을 달게 하는 감미료 그 이상의 용도로 써서는 안 된다.

    (대충 무조건 슈가파우더만 쓰라는 뜻)

     

     

     

    2.  아몬드 파우더 

     

    이건 진짜 없더라. 아마 백화점과 같은 큰 슈퍼를 찾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방법밖에 없다.

    아몬드파우더는 무조건 실온보관이다. 잘못 관리하면 유분이 나와버려 못 쓰게 된다고...

     

    그리고 산폐되기 쉬워 가급적 빨리 쓰는 편이 좋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이번에 참고한 랜선 스승님은 스윗더미 님.

     

     

    진짜 베이킹하면서,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옛날의 경우 음식이 간단해도 만들 줄 모르면 일일이 요리책을 구하거나 관련 수업을 받아야 했을텐데.

    요즘은 그냥 유튜브 들어가서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말이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못 배울게 없는 세상이다.

     

     

     

     

     


     

     

     

    버터와 슈가파우더, 소금, 노른자, 계란, 아몬드파우더와 박력분을 넣고 쉐낏쉐낏

     

     

    반죽 과정이 들어가는, 그 중에서도 특히 버터가 들어가는 베이킹의 경우 모든 재료를 2~3시간 전에 실온보관시켜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지땀 뻘뻘 흘리면서 돌덩이 같은 재료들을 어떻게든 으깨 섞어보려다가,

    그릇 째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리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야만 할 게다.

     

     

     

     

     

    오늘 만들 쿠키의 종류는 총 6가지! 따라서 그 양에 맞게 반죽을 소분해두어야 한다.

     

    나의 경우 레시피에 따라ㅡ 

     플레인 (버터쿠키&시나몬쿠키&스노우볼)3 :   초코 (초코칩&아몬드)2 :   녹차 로 소분해두기로 한다.

     

     

     

     

    일단 반죽을 반똥가리해서 하나는 플레인,

    하나는 추가 재료가 들어갈 것들로 나눠준다.

     

    플레인(버터쿠키, 시나몬쿠키, 스노우볼) 반죽은 나중에 만들거라서, 비닐봉지에 싸 냉장고에 넣어둔다.

     

     

    남은 반쪽을 3등분으로 나눠준다.

    한 조각은 녹차반죽으로,

    다른 두 조각은 초코반죽으로 만들 예정이다.  녹차  초코  = 1 : 2!

     

    그림처럼 초코반죽은 훗날 아몬드쿠키와 초코칩쿠키로 길을 달리 할 것이다.

     

    두 유 게릿?

     

     

     

     

     


    ○  녹차 쿠키  초코 쿠키 

     : 초코칩 쿠키, 아몬드 쿠키, 녹차 쿠키


     

     

     

     

    이제, 나눠준 반죽에 각각 녹차파우더와 초코파우더를 넣어주고 섞어준다.

     

     

     

     

     

    도대체가 어떻게 반죽을 숟가락으로 섞을 생각을 했을까...

    깨작깨작 거리다가 폐에 코코아파우더 양보하지 말고, 과감하게 손을 쓰도록 하자.

     

     

     

     

     

    다 섞어줬다면, 이제 초코칩을 만들 차례.

    나는 보다시피 ABC 초콜릿을 썼는데,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는... 나중에 완성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이제 초콜릿 반죽반으로 나눠 한 쪽에는 초코칩, 다른 한 쪽에는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고 섞어준다.

    녹차 반죽도 마찬가지로 화이트 초콜릿을 넣고 섞어주도록 한다. 

     

     

     

     

     

    완성된 반죽은 길쭉길쭉하게 늘려서 단면이 원하는 모양으로 나오게 잡아준다. 

     

    이때 실내온도가 너무 더울 경우, 반죽의 버터가 녹아 흐물흐물해져서 본의아니게 촉감놀이를 즐기게 될 수도 있으므로...

    에어컨을 켜두고 작업하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나는 초코칩 쿠키와 아몬드 쿠키의 단면을 네모로 만들고 싶어서 각을 잡아줬다.

    종이 호일로 감싼 뒤 김밥 모양 잡아주듯 해주면 훨씬 수월하다.

     

    같은 방법으로 녹차는 뒹굴뒹굴 원기둥으로 잡았다.

     

     

     

     

     

    이제 냉동고에서 굳혀주면 6개 중 3개는 완성!

     

    반죽은 딴딴하게 얼면 얼 수록 좋다. 칼로 자를 때 모양이 흩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자를 수 없을 정도로 얼면 좀 곤란하다.

     

    쿠키 베이킹이 정말 유용한 게,

    반죽을 한 번 만들어두면 냉동고에서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썩둑썩둑 잘라 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김밥 마냥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편리한 디저트가 아닐까.

     

     

     

     

     


    ○   플레인 쿠키 

    : 시나몬 쿠키, 클래식 버터쿠키, 스노우볼 쿠키


     

     

     

     

    이제 간단한 것들만 남았다.

    미리 냉장고에 넣어둔 플레인 반죽을 꺼내서 두 개로 나눠준다.

     

    둘 다 납작하게 눌러서 하나는 시나몬 쿠키, 하나는 클래식 버터쿠키를 만들어 줄 것이다.

    쿠키 모양을 성형해준 뒤 남은 자투리는 작게 둥글둥글 둥글려서 스노우볼 쿠키로 재탄생시켜줄 예정이다.

     

     

     

     

     

    반죽을 납작하게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쉽다.

    종이호일을 깔아준 뒤 반죽을 어느 정도 주먹 꾹꾹이로 납작하게 펴준 후, 그 위에 다시 종이호일을 덮어 납작한 도마로 평평하게 만들어주면 OK.

     

    이때, 어차피 쿠키 반죽은 오븐에서 구울 때 1.3배 정도 커지기 때문에 크기를 감안해서 두께를 잡아주어야 한다.

     

     

     

     

     

    우선 시나몬 쿠키부터 시작하자.

    얇게 펴 준 반죽을 네모 반듯하게 잘라준다.

    남은 자투리는 스노우볼 쿠키를 위해 모아둘 것! 

     

    미리 섞어둔 시나몬+설탕 파우더를 솔솔솔ㅡ 뿌려준다. 최대한 고르게 고르게 펴주도록 하자.

     

     

     

     

    (근데... 설탕이 좀 많이 남는다. 레시피에 적어뒀지만, 1/3 정도로 줄여서 준비해두어도 무방할 것 같다.)

     

     

     

     

     

    이제 김밥처럼 종이호일을 이용해 돌돌돌 말아주면 끝! 냉동고에 넣어주도록 하자.

    만들고 보니까, 반죽이 얇으면 얇을 수록 쿠키 단면의 소용돌이가 더 이쁘게 잘 나올 것 같다. 

     

     

     

     

     

    이제 클래식 버터쿠키를 만들어줄 차례.

    나머지 반죽을 납작하게 누른 뒤 쿠키커터로 자르려는데... 생각보다... 크다...?

    .

    .

    .

    .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작품명: 「개복치」

     

     

     

     

     

    뭔데 귀엽냐 너...

     

    급하게 생각해낸 것 치고는 나쁘지 않네.

     

    이제 위에다가 약간의 설탕을 솔솔솔 뿌려준 뒤 냉동고에 넣어두도록 하자.

    클래식 버터쿠키 끝!

     

     

     

     

     

    이제 하나 남았다. 바로 스노우볼 쿠키.

     

    미리 모아둔 반죽 자투리를 꽁꽁 뭉쳐서 견과류를 섞고, 조금씩 떼어 둥글려준다. 둥글둥글.

     

     

     

     

     

    나는 따로 다진 견과류를 구하지는 않았고, 그냥 남은 아몬드 슬라이스를 다 때려 부었다.

    만들고 보니까 그거 생각나네 그거. 

     

     

     

     

     

    여기서 내가 큰 실수를 하나 저질렀는데...

    원래는 다 구운 뒤 슈가파우더에 굴려서 하얗게 '눈덩이' 처럼 만들어주는게 정석.

     

    나는 그냥 뭔가 이쁠 것 같아서 남은 녹차 파우더와 코코아 파우더를 뿌렸더랬다.

    근데... 하라는 대로 했어야 했다.

     

     

     

    파우더가 반죽에 눌러붙을 뿐만 아니라, 수분때문에 엉겨붙어서 얼룩처럼 변했다.

    굽기 전에는 타코야끼마냥 이쁘기나 했지, 구운 후에는... 이따가 보도록 하자.

     

     

     

     

     

    어쨌거나 저쨌거나, 드디어 모든 쿠키 반죽이 완성됐다.

     

    냉동고에 넣어 둔 반죽을 하나씩 꺼내서 툭 툭 잘라 160℃로 예열해 둔 오븐에 18분 가량 구워주도록 하자.

    (내가 쓰고 있는 오븐의 경우 15분이 적당했다. 오븐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쿠키가 타지 않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제 감상할 일만 남았다. 

     

     

     

     

     


     

    -Finish-

     

     

     

    012

     

     

     

     

    0123

     

    눈을 그려넣을 때, 반죽이 오븐 속에서 녹으면서 희미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다.

     

    굽기 전에 설탕을 뿌려서 그런지, 마냥 느끼한 맛이 아니라 달달하면서도 고소하다.

     

     

     

     

     

    시나몬 쿠키의 반죽을 좀 더 얇게 만들어서 회오리를 강조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뭐, 그래도 이 정도면 잘 나왔지.

     

     

     

     

    012

     

     

     

     

     

    굽기 전과 후로 비교해본 사진.

    전체적으로 잘 나왔는데, 잘 보면 중간에 초코칩 쿠키의 모양이 조금 아쉽다.

    초코칩이 녹아 변색됐고, 전반적으로 질감이 칙칙하다.

     

     

     

     

     

    아마 ABC 초콜릿을 쓴 것이 흠이 되지 않았나 싶다.

    쿠키에 들어갈 초콜릿을 제과용 '청크 초콜릿'으로 했더라면 좀 더 모양이 살았을 텐데, 좀 아쉽다.

     

     

     

     

     

    녹차 쿠키도 마찬가지.

    쿠키에 들어간 화이트 초콜릿의 경우 예전에 쓰다 남은 얇은 동전모양의 '커버춰 초콜릿'을 넣었는데,

    원래 이 초콜릿이 녹여서 코팅을 하는 용도라서 그런지 누렇게 변색되고 말았다.

    슬쩍 보면 아몬드 슬라이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음... 역시, 뭐든 용도에 맞게 써야 한다.

     

     

     

     

     


     

     

     

    박력분 500g에 이ㅡ 만큼의 과자가 나왔다.

    진짜 제과점 차려도 되겠어...

     

     

    아마 이번 포스팅이 지금까지 올린 것 중 가장 사진이 많이 들어간 포스트가 아닌가 싶다.

    아닌게 아니라, 기대했던 것 보다 비주얼이 너무 좋게 나와서 정신줄 놓고 사진을 반백장 정도 찍었나 몰라.

     

    어짜피 애드센스로 수익 올릴 것도 아니고, 사진 쟁여놨자 용량만 차지하니까 뭐...

     


    여튼, 이번 베이킹 만큼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솔직히 내가 유튜브 보고 따라 만들 수 있을 정도면, 정말 누구라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다는 뜻. 정말루.

     

    모두들 냉동고에 쿠키 한 줄 쟁여놓고 야금야금 먹어보길 바란당

     

     

     

    끗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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