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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사색노트 2020. 9. 28. 10:08

     

     

     

     

     

     

    머리를 감는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샐러드를 먹는데 떼웠던 어금니가 아파서

    옷을 껴 입었는데 왠지 더 쌀쌀해서

    얼굴을 봤는데 참 안돼보여서

     

     

    그래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도 힘이 안 나서

    가만히 멍을 때려도 머리가 아파서

    물 젖은 수건처럼 숨쉬기가 답답해서

    마음 한 구석에서 누가 울고 있어서

     

     

    그런데

     

    어떻게 달랠지도 모르겠어서

    쉬어볼까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쉬어서

    카톡을 켰지만 보낼 곳이 없어서

     

     

    그랬어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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