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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총선, 그 후 ⓪] 잡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 나 이거 알아/정치·경제 2020. 4. 19. 03:33

     

     

     

    구글트렌드로 이번 21대 총선 관련 키워드 60개를 모아 만들어봤다.  ......괜찮은데?

     

     

     

     

    '정치'라는 단어, 어떻게 들리시나.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마냥 좋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 야 너 정치 잘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정치는 국민들에게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뉴스에서 비춰지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느새 미간이 찌푸려지곤 하지 않은가?

    국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익을, 민의를 대변하기 보다는 기득권을 대변하는 '일부' 정치인들 때문에 '정치'라는 단어에 'ㅡ질'이라는 접미사가 붙게 됐다고 나는 믿어 의심치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동물농장 보랬잖아!!!"

     

    정치라는게, 워낙 그 뉘앙스와 성질 상 '날씨'나 '취미'와 같은 일상 대화의 주제로 삼기에는 조금 어렵다.

    생각해보라. 명절 날 삼삼오오 모여서 만두 빚다가, 뉴스만 틀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속성의 침묵이 흐르지 않은가. (가끔 입이 미치도록 간질거렸지만, 평화로운 거실을 국회 본회의장으로 바꿀 용기가 내겐 눈꼽만치도 없었다.)

     

     

    사실, 이러한 연유로 몇몇 사람들은 정치에 흥미를 잃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하곤 한다. 딱딱하고 무겁지만, 가끔은 아주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정치니까. 마음의 평화를 중요히 여기는 나는, 그래서 오랫동안 정치를 멀리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15일, 나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알 수 없는 위기감 같은 것을 느꼈다. 아주 중요하고 중대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데, 나만 그걸 모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번에 치뤄진 국회의원 선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뭔가, 평소처럼 그냥 지나치기에는 이번 총선이 치뤄졌던 상황, 시기, 환경이 너무나 남다르다.

     

    일단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그 방식에서부터 큰 변화를 보였다.

    이번 총선부터 만 18세 이상에게도 투표권이 보장됨과 더불어,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을 거쳐 12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개정된 선거법 (이른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이 적용되는 등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그러나 거대양당이 이른바 '위성정당'을 창당해 선거법 개혁의 취지가 무색해졌고, (대신 귀여운 위성정당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비례대표 의석을 두고 무려 35개 정당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기존의 총선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 연출됐다.

    정말, 그동안 뉴스를 볼 때마다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선거가 치뤄지는 동안의 정세 또한 심상치 않았다.

    몇 달 전부터 조국사태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과 야권의 정치적 대결구도가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재난을 맞았다.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세계경제는 붕괴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 세계가 국경 폐쇄에 준하는 출입국 통제에 들어감에 따라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렇듯, 21대 총선은 그 시작 전부터 험지를 예고했다.

     

    요동치는 국내외 정황과 더불어 약 47개국에 달하는 국가들이 선거를 미루는 조치를 취하는 와중에, 걱정과 우려 속에서 헌정사상 최고의 총선 투표율인 66.2%를 기록하며 무사히 막을 내린 21대 국회의원 선거.

    극단적인 '여대야소', 강해진 '신 지역주의', 붕괴하는 콘크리트층, 그리고 보수/진보의 주류교체까지.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변화를 대비해야 할까?

     

     

    ...는 생각이 나의 작은 호두를 강타했더랬다.

     

    나이 반 오십 가까이 먹을 동안 정치의 'ㅈ'자도 잘 몰랐던 본인으로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게 해 준 21대 총선.

    이번 기회에 그동안 몰랐던 정치 상식들을 자택에서 안전하게 틀어박혀 공부해볼 참이다.(어차피 못 돌아다니는데 잘 됐지 뭐)

     

     

    앞으로 몇 가지 포스팅을 올릴텐데, 웬만한 것들은 이미 당신이 아는 것일 터.

    내가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아주ㅡ아주ㅡ 쉽게 쓸 것이므로, 이 글을 접할 때 올바른 자세는 '이런 수준의 인간도 있을 수 있겠구나'일 것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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