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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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그대에게주저리 주저리/사색노트 2020. 6. 17. 01:53
누구나 인생은 1회차다. 그 누구도 예고편을 보지 못했고, 연습도 하지 못했으며, 살아갈 세상에 대한 언지 조차 듣지 못했다. 우리는 그저 태어났고, 살아간다. 시간이 되어 저절로 삶의 의미가 찾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취미를 즐기며, 어떤 목표로 인생을 살아갈지 때가 되어 알 수 있다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때란 없다. 그저 시간을 축 삼아 걷고 또 걸으며,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 채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또 갈등한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해야 성공할 지, 무엇을 해야 굶지 않을 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되뇌이지만, 돌아오는 대답 없이 그저 애석한 세월만 흐를 뿐이다.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있지만, 망할 놈의 우물은 도대체 어디에 있고, 얼마나 파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