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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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나잇 베이킹 [녹차 바움쿠헨]있어빌리티 라이프/나 이거 만들 줄 알아 2020. 2. 9. 19:55
나는 뭔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뭔가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서 오는 당혹감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해서 자체해석하는 스타일이다.(내가 지금 여친이 없는 것에는 말이야 다 '으ㅡ미'가 있단 말이야) 이러한 연유로, 나는 무언가를 착수하기 전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무언가'를 하곤 하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다. 이 이야기는 입대 5시간 전 뜬금없이 케이크를 구운 이야기다. 녹차 바움쿠헨 Green tea Baumkuchen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냥 입대 전 이러저러 생각이 많았고 잠도 오지 않았다. 째깍 째깍 야속한 시간은 흘러가고, 그 순간 순간이 너무도 아까웠다. 몇 시간만 있으면 나는 사회에서 벗어나 철저히 통제된 삶으로 들어간다. 새삼 내게 주어진 자유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