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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혼자 떠나다 in Jeju. ✈ [Intro]
    주저리 주저리 2021. 9. 28. 02:36

     

     

    거진 1년 만이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힘들었고, 그랬다.

     

    '최선'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구멍이 뚫리도록 꾸욱 꾹 눌러 써가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그저 시간만을 믿으며 묵묵히 걸었다. 

     


    8월.

    감사하게도 바랬던 것들 대다수가 이루어졌고, 나는 익숙한 번아웃에 빠졌다.

     

    그렇게 4주를 와식생활로 보내다가 점차 '막학기'라는 현실이 강하게 자각되면서,

    다소 합법적 성격을 띠는 이 방탕한 생활도 9월을 마지막으로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슬슬 좀이 쑤시던 참이었다.)

     


     

    타지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매번 부산행 KTX를 탈 때마다

    '아, 그냥 내리지 말고 부산으로 쭉 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래서 인턴을 마치고 부산으로 혼자 여행이나 갈까 했었다. 

     

    그러다, 정작 인턴 끝나고 9월이 되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산으로 가게 되면 바다를 주로 보게 될 텐데,
    굳이 이미 가 본 곳을 바다 보려고 또 가긴 싫단 말이지' 

    '...아싸리 제주도로 갈까?'

     

     

    이렇게 귀결된 의식의 흐름은, 제주행 비행기 표 값이 부산행 KTX와 별 차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확고해졌다. (난 어디로 가던 비행기 표 값이 거진 10만 원은 드는 줄 알았다...)

     


     

    그렇게, 내 인생 첫 혼자 여행의 역사가

    제주도에서 지금 쓰여지고 있다. 

     

    오늘은 그 첫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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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Egg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