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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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주저리 주저리/사색노트 2020. 8. 24. 01:19
20年 8月 23日 (日) 저는 잘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우리가 이렇게 갈라져야만 하는지 모르겠네요.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으며 물었던 안부는, 이제 사치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저는 잘 있습니다. 잘 있나요. 당신이 무엇을 입었고, 무슨 표정을 지었으며, 만났다면 또 무슨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서로 늘어놓았을 지 이렇게 궁금하고 또 그리울 줄 누가 알았겠어요. 문자도, 전화도, 그 무엇도 당신의 안부를 전달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불완전합니다. 보고싶어요. 옆에 있지 않아도, 그냥 같은 공간에만 있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됐습니다. 말이 없어도,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건넬 수만 있다면 저는 그걸로 됐습니다. 무엇이 됐든, 지금보다는 한 없이 나으니까요. 일상이 너무 그립습니다. 당신이 너무 그립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