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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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다고 해서주저리 주저리/사색노트 2020. 6. 21. 00:19
왜 그리 맘 졸이고 사나. 계획한 것 하나 번듯하게 제대로 하는 일 없고 오지도 않은 내일을 보증 삼아 끊임없이 타협하고. 그래서 그렇게 스스로가 한심했나. 후회하고,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래, 항상 쫒기듯 살아보니 어떻든. 안 되던 일이 되고, 하는 일이 모두 쉽게 풀리던가. 남들과 너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비난하고 힐난하면 상황이 좀 나아지냔 말이다. 스스로가 그리도 못 마땅한가. 대체 넌 스스로를 뭐라고 생각하길래 잣대가 그렇게 엄격한가. 너도 다른 사람처럼 실수하고, 미루고, 타협하고, 실패하는거다. 남들이 일상 속에서 숱하게 하는 것들을, 도대체 왜 너는 해선 안되나. 그게 그렇게 비난할 일인가. 너는 초인도 아니고, 성자도 아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존재 또한 아니다. 너는 그저, 지극히 ..